고구려의 흥망성쇠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 아주 오래전, 지금의 만주와 한반도 북부에는 여러 부족과 작은 나라들이 서로 세력을 …
그곳에 주몽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주몽은 뛰어난 활솜씨와 지도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주변 세력을 모아 새로운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의 이름을 고구려라고 했다.
기원전 37년, 고구려가 시작된 순간이었다.
처음부터 강한 나라는 아니었다. 주변에는 고구려와 경쟁하는 세력들이 많았다. 하지만 고구려의 왕들은 조금씩 주변 지역을 정복하고 여러 부족을 하나로 합치며 나라의 힘을 키워 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구려는 점점 강해졌다.
특히 미천왕 때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중국의 세력이 한반도 북부에 설치했던 낙랑군을 몰아낸 것이다.
이제 고구려는 중국 세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서 강력한 나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고구려에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 중 한 명이 등장했다.
그가 바로 광개토대왕이었다.
광개토대왕은 가만히 앉아 나라를 지키는 왕이 아니었다.
그는 군대를 이끌고 끊임없이 주변 지역으로 진격했다.
북쪽으로는 만주 일대를 넓혀 갔고, 서쪽으로는 중국의 후연과 싸웠다. 남쪽으로는 백제를 공격했고, 신라에 침입한 왜를 물리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고구려의 영토는 빠르게 커졌다.
사람들은 고구려를 단순한 한 나라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광개토대왕이 죽은 뒤 왕위에 오른 사람은 그의 아들 장수왕이었다.
장수왕은 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고구려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나라의 중심을 남쪽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427년, 고구려의 수도를 평양으로 옮겼다.
그리고 남쪽으로 계속 세력을 확대했다.
당시 한반도 중부에는 백제가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장수왕은 백제를 공격했고, 결국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시켰다. 백제의 왕 개로왕도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고구려의 영토는 한강 유역까지 내려왔다.
이때 고구려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광개토대왕이 영토를 크게 넓혔다면, 장수왕은 그 영토를 바탕으로 고구려의 정치적·경제적 힘을 키운 것이다.
하지만 강한 나라에게도 새로운 위협은 찾아왔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거대한 나라가 등장했다.
바로 수나라였다.
수나라는 중국 대륙을 통일한 뒤 고구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결국 612년, 수나라의 황제 양제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했다.
고구려 사람들에게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수나라 군대는 매우 많았다.
하지만 고구려에는 을지문덕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을지문덕은 정면에서 무작정 싸우지 않았다.
수나라 군대를 조금씩 유인하면서 지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수나라 군대가 깊숙이 들어오자 결정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수나라 군대는 살수를 건너고 있었다.
그 순간 고구려군의 공격이 시작됐다.
수나라 군대는 큰 혼란에 빠졌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역사에서는 이 전투를 살수대첩이라고 부른다.
수나라는 고구려를 정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고구려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국력이 크게 약해졌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하고 말았다.
하지만 고구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수나라가 사라진 뒤 중국에서는 당나라가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했다.
당나라 역시 고구려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했다.
고구려에서는 연개소문이 강력한 권력을 잡고 당나라에 맞섰다.
당 태종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했다.
이번에도 고구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당나라 군대가 고구려의 여러 성을 공격했지만, 특히 안시성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안시성의 군사와 백성들은 끝까지 성을 지켰다.
결국 당 태종은 안시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군대를 물려야 했다.
고구려는 또 한 번 거대한 중국 군대를 막아냈다.
그런데 고구려에게 가장 위험한 적은 국경 밖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나라 안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연개소문이 죽은 뒤 그의 아들들 사이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졌다.
고구려를 하나로 묶어놓던 강력한 지도자가 사라지자 내부의 갈등이 커졌다.
그 틈을 당나라가 놓치지 않았다.
당나라는 이번에는 신라와 손을 잡았다.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고구려는 오랫동안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두 나라의 공격을 동시에 막아내기는 어려웠다.
결국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이 함락되었다.
그리고 668년, 수백 년 동안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고구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고구려의 이야기는 단순히 "강한 나라가 약해져서 망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처음에는 작은 나라였지만 주변 세력을 통합하면서 성장했고,
미천왕 때 중국 세력을 몰아내며 힘을 키웠고,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대에는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으로 올라섰다.
수나라가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찾아왔을 때도 살수에서 물리쳤고, 당나라가 침입했을 때도 안시성에서 막아냈다.
그러나 오랜 전쟁으로 국력이 소모되고, 연개소문 사후 내부 권력 다툼까지 겹치면서 점차 약해졌다.
결국 외부의 강력한 적과 내부의 분열이 동시에 찾아왔을 때 고구려는 버티지 못했다.
그래서 고구려의 역사는 이렇게 기억할 수 있어.
작은 나라로 시작한 고구려는 끊임없이 싸우며 강대국이 되었고,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대에 가장 빛났으며,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입을 막아냈다. 그러나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668년 멸망했다.












